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외식 물가의 오름 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며 물가 불안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자장면을 비롯한 중국음식 가격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8배 이상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6일 39개 외식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들 외식 가격은 2월 현재 지난해 말보다 1.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자장면이 지난해 말보다 9.2% 올라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뒤를 이어 짬뽕 7.9%, 볶음밥 6.2%로 중국음식이 1∼3위를 휩쓸며 외식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드러났다.
칼국수와 라면, 치킨도 각각 4.9%, 3.8%, 3.7% 올랐다. 탕수육도 3.1%나 비싸졌다. 피자는 2.6%, 김치찌개백반 2.0%, 냉면 1.8%, 된장찌개백반 1.7%, 비빔밥 1.7%, 김밥 1.5%, 설렁탕은 1.2% 각각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원유와 각종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이에 따른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중에 풀린 돈도 크게 불어나 물가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시중 유동성 증가세는 지난 1월 기업 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을 통해 각종 통화·유동성 지표가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을 포함한 광의통화(M2)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평잔 기준)은 12.5%로 지난해 12월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광의유동성(L) 증가율은 말잔 기준으로 13.0%에 이르렀다. 이는 2003년 1월 13.6%를 기록한 후 5년 만에 13%대로 복귀한 것이다.
시중 유동성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 들어 은행들이 기업에 꿔준 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박성준·우상규 기자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