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록등 장르 다양화…주인공이 직접 부르기도
드라마 OST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유명 가수가 참가하고 드라마 주인공들이 직접 부르기도 한다. 장르도 발라드에서 힙합, 록, 크로스오버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
싱글파파는 열애중'의 주연인 오지호와 '온에어'의 주연인 박용하 송윤아,'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정준호 등은 삽입곡을 직접 불렀다.
스타 가수의 드라마 OST 참여는 이젠 큰 뉴스가 못 된다. '못된 사랑'의 OST는 테이 신혜성 윤미래 등이 참여했다. 동방신기는 '
태왕사신기' OST에, 바비킴은 '
하얀 거탑'과 '
마왕'의 주제곡을 불렀다.
드라마 OST의 진화는 음반시장의 불황과 온.오프라인의 매체 환경 변화에 기인한다.
손해보면 타격이 큰 음반시장 상황에서 드라마 OST가 숨통을 틔워주고 있는 것.
주2회 방송되는
미니시리즈는 음악의 반복 노출과 기억, 중독성을 유발시키는 데 안성맞춤이다. 드라마의 스토리로 수용된 영상의 감성이 음악과 섞여 기억에 오래 남는다.
드라마가 수출되면 OST가 효자 구실을 하기도 한다. '마왕' OST는 방송이 나간 일본의 각종 음악 온.오프라인 OST 차트에서 최근까지도 1위를 기록했다.
물론 이전에도 '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에 박효신이 부른 '눈의 꽃'과 박용하를 가수로 인식시킨 '올인'의 주제가 '처음 그날처럼' 등 웬만한 스타의 정규 음반 판매를 추월하는 OST도 없지 않았다. 최근에는 3만장 이상 판매량을 올리는 OST도 많다.
이 때문에 OST가 단순히 드라마에 종속된 부가 콘텐츠가 아니라 독립된 음반 개념으로 인식되며 많은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클래식한 음악과 현악기의 비중을 높여 드라마 OST를 고급화하는 추세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봄날' '올인' '불한당' 등 드라마 OST를 프로듀싱한 최성욱 등 몇몇 음악감독은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다.
드라마 삽입곡은 듣기 좋은 부분이 집중적으로 방송을 타기 때문에 휴대폰 벨소리와 컬러링 서비스 등 온라인시장 매출에서 정규 음반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올릴 수가 있다는 점도 드라마 OST에 눈을 돌리도록 만드는 요인이다.
지상파에서 음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조차 막혀진 매체 환경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드라마 OST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궁금하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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