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크게작게

  • 굴림
  • 돋음
  • 바탕
  • 맑은고딕

윈도 Vista 또는 윈도우에 폰트가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지구온난화에 100년 전통 스케이트 대회도 중단?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7.01.08 07:30





[쿠키 지구촌=네덜란드] 지구 온난화로 인해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스케이트 마라톤 대회의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

로이터 통신은 7일 얼어붙은 운하를 따라 네덜란드 프리스 지역 마을 11곳을 통과하는 200km 스케이트 마라톤 대회 '엘프스테덴토흐트(Elfstedentocht)'를 다시는 개최할 수 없을 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 대회는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가장 어려운 도전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으며 참가자 수천명이 밤을 새워 달려야 하는 '악명' 높은 경주다.

네덜란드 기상청에 따르면 2006년은 300년전 시작된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더워 연중 평균기온이 11.2도였으며,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된다면 1997년 1월4일 열렸던 경주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헹크 크로스 대회 조직위원장은 "평균 기온이 해마다 올라가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단 하루만 이곳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회가 개최되려면 경주 구간인 운하 200km가 모두 최소 15cm 이상 두께로 얼어붙어야 하지만 지금은 얼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지난 100년 동안 15차례 대회가 열렸지만 21세기에는 단 4차례만 경주를 할 수 있으리라는 게 네덜란드 기상청의 전망이다. 기상청은 "겨울이 따뜻할수록 기회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 예견도 함께 내놓았지만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낙관적 전망도 곁들였다. "기후는 점차 따뜻해지고 있지만 예측 불가능성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경주를 가능케 할 추운 시절이 올 수도 있다"는 것.

1947년 경주의 우승자인 얀 반 데 우른(83)은 "겨울에 뭔가 결정적인 변화가 발생한 게 분명하다"며 "데이지 꽃이 풀밭에 아직까지 피어있는데 북극의 얼음이 다 녹으면 어떡하지?"라고 물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