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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 몸통에서 나온 백색 가루는?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7.10.10 10:33



"한편으로는 솔직히 기발하다고 감탄도 했지만 이내 동물학대 사실에 분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페루로부터 온 화물을 검사하던 도중 사슴벌레로 가득한 상자를 발견한 네덜란드 한 공한 세관원의 말이다.

상자 속에서 나온 사슴벌레는 무려 100여 마리. 처음에 그는 어떤 곤충학자가 연구를 위해 이렇게 많은 사슴벌레를 항공편으로 부쳤나보다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날카로운 칼로 미세하게 잘린 몸통 사이로 하얀 가루가 흘러나온 것을 발견, 급히 경찰에 신고했다.

사슴벌레 100여 마리는 모두 껍질만 그대로 남아있었을 뿐 파내어진 속은 코카인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사슴벌레 몸통 속 코카인은 모두 300g에 달했는데 이는 길거리에서 은밀히 판매되는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1만1270달러(10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정부 관계자도 "사슴벌레 몸통이 마약 밀수에 사용되다 적발된 것은 아마 전세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마약 밀수범들의 수법이 날로 지능화하는데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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