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1일
탈레반 고위 지휘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와 관련, 인질의 성비 등 그동안 혼선을 가져왔던 몇가지 사안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내놔 관심을 끌었다.
물론 아프간이 갖는 특수성으로 인해 아프간 정부 인사는 물론 탈레반 측 내부에서도 왕왕 혼선이 야기돼 특정인의 발언이 곧바로 진실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이 드러나고 있지만 뉴스위크는 비교적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전해 이번 보도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동안 우리 당국이 밝혀온 관련 정보와 뉴스위크지의 보도 등을 토대로 논란이 일었던 부분들을 정리했다.
◇ 남녀 성비 = 대표적으로 사태 초기부터 혼선을 빚어왔던 인질의 남녀 성비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정리됐다. 그동안 인질 23명의 성비에 대해 탈레반 측은 `남성 5명, 여성 18명'이라고 주장한 반면 피랍자 가족 측은 `남성 7명, 여성 16명'이라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이 때문에 일행 중 남성 2명이 납치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탈레반 고위 지휘관은 이번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살아있는 한국인은 `남성 5명, 여성 16명'이라고 밝혔다. 이미 사망한 2명의 남성 인질을 빼면 피랍자 가족들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탈레반 측이 그동안 무슨 이유로 남녀 성비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는 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 최초 납치단체는 탈레반이었나 = 그동안 한국인을 납치한 집단이 탈레반이 아닌 일반 납치단체라는 주장이 있어왔지만 탈레반 고위 지휘관은 이번 인질극을 주도한 인물이 탈레반 부사령관인 물라 압둘라라고 밝혔다.
사령관인 다로 칸이 지난 6월 가즈니지구에서 미군에 체포됐기 때문에 그의 석방을 위해 맞교환할 외국인이 필요해 납치 대상을 물색하던 중 `운 좋게' 한국인들이 타고 가던 버스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는 1일 김만복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원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한국인을 납치한 탈레반 세력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압둘라 그룹'"이라고 밝힌 것과도 일치해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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