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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者내각’ 청문회 戰雲

서울신문 | 기사입력 2008.02.22 03:31



[서울신문]이명박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 대부분이 수십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7∼2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재산형성 과정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참여정부 12억의 3배
21일 현재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한 장관 후보자 12명의 재산 총액은 477억 76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재산이 39억 8100만원이다. 참여정부 첫 각료 17명의 평균 재산은 11억 8967만원이었다.

'영남 출신''명문대 출신'에 이어 장관 후보자들의 공통점이 한 가지 더 늘어난 셈이다. 후보자 대부분은 강남 지역을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 다주택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부 후보자는 가족의 국적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남주홍 통일장관 후보자는 딸과 아들이 각각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이고 부인은 올해 영주권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돼 이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통합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재산형성 과정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포함한 검증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위장전입과 논문표절 문제로 장관 문턱에서 낙마해야 했던 참여정부 시절 기준으로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이 140억 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 압구정동과 종로구 수송동 등지에 아파트 3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연립주택 1채, 경기도 여주 임야 및 서울 청담동·제주시 대지 등을 신고했다.

다음으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57억 3100만원, 김경한 법무부 장관 내정자가 57억 1800여만원,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49억 5900여만원, 이영희 노동부 장관 내정자가 40억 3000만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31억 600만여원,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7억 1600만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가 24억 7000만원등 을 신고했다. 재산이 10억원에 못 미치는 후보자는 이상희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했다.

강만수·김도연·유명환·김경한·유인촌·정운천·이윤호·박은경·이영희 후보자 등 8명은 모두 주택 2채와 골프 또는 콘도 회원권 1개 이상씩을 신고했다. 강만수 후보자는 차남 명의로 아우디 A4, 이윤호 내정자는 배우자 명의 혼다 어코드, 정종환 후보자는 장남 명의 푸조 등 외제 차량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유명환 후보자는 본인 명의 도요타 마크Ⅱ와 장남 명의 혼다 아큐라를 신고했으나 귀국 후 도요타 차량을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주 인사청문 최대 쟁점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총선에서) 다 날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철저하게 청문회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반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단순히 재산의 과다를 문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오성호 인사개혁위원장은 "재산이 많은 것이 부동산 투기나 탈세가 아니라면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행정감시팀 장정욱 간사는 "재산 형성과정에서 문제점이나 재산내역이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이해 충돌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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