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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머리 자르지 마세요…중고생 두발자유화 거리축제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6.05.14 17:25





[쿠키 사회] 두발 자유화를 주장하는 중·고생들의 거리 축제가 14일 청소년단체 '아수나로'와 인권운동사랑방,문화연대,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주최로 서울 광화문 한국통신 앞에서 열렸다.

'청소년 두발자유 거리 축제'에 참여한 300여명의 학생들은 교육 당국에 "두발 규제를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수나로 활동가 조상신씨는 "지난해 첫 행사를 통해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 '두발 단속을 완화하라'고 공문을 보내는 등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학교에선 두발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올해 행사가 학교들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발 자유를 원하는 학생들의 무대 발언에 이어,교사들의 지지 발언도 이어졌다. 경남 밀양의 한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이계삼씨는 "20∼30년 전과 다를 바 없이 학교는 아이들의 위엄과 권리를 짓밟고 있다"며 "오늘 모인 학생들의 저항이 선생님들에게 부끄러움을 주는 회초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표(26·대학원생)씨는 1999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두발 자유화를 주장하며 7년간 길러온 긴 머리카락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씨는 "학생들은 점점 자유로워지고 있는데 학교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행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머리를 퍼포먼스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두발 자유 뿐 아니라 체벌 폐지 등 다양한 인권 보장 요구들이 나왔다. 한 고교생(17)은 "입시기계도 아닌데 학교가 친구들간 경쟁을 부추긴다"면서 "0교시 수업,강제 야간자율학습,보충 수업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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