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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에 진압 출동이라니…”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7.11.10 07:31



"빼빼로데이(11월11일)인데 시위진압하러 가는 내 꾸나(군화-군대간 남자친구를 일컫는 용어) 걱정입니다. 제발 무사하길…."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2007 범국민 행동의날 조직위원회'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아랑곳없이 11일 수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키로 결정하면서 전·의경 여자친구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때마침 이날이 연인들 사이에서 제2의 밸런타인데이로 불리는 '빼빼로데이'여서 전·의경 여자친구들을 더 애태우게 하고 있다.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성들의 온라인 모임 '고무신 카페'에는 이런 전·의경 여자친구들의 근심과 걱정이 담긴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카페 아이디 '쪼야곰신'은 "남자친구가 원래 빼빼로데이에 맞춰 외박 나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상황 때문에 밀렸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에게 주려고 만들어논 빼빼로만 보면 슬프고, 언제 나오려는지"라는 걱정의 글을 남겼다. 아이디 '슬기곰신'도 "(남자친구가)대구 의경인데 빼빼로데이에 서울로 시위 진압가야 한답니다"라며 "시위는 왜 자꾸 하는 겁니까. 걱정돼 죽겠네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 '용서기야'는 "(집회 참가)예상 인원이 100만명이라니"라며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아이디 '인석홧팅'은 "가슴 졸이고 눈물 흘리고 진짜…. 아 또 눈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11월2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대책위의 방화사건이나 2005년 11월 농민대회 중 농민 2명이 숨진 사건 등 매년 11월 시위가 다른 때보다 과격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가 열리는 11일 전국 254개 전·의경 부대를 총동원해 지방 시위대의 상경을 막는 한편, 서울 시내 돌발 집회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장석범기자 bu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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