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3년부터 일선 학교에서 종이교과서가 단계적으로 사라지는 대신 개인 휴대 단말기 형태의 '디지털 교과서'로 공부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생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디지털교과서 개발 작업에 착수, 내년 초등학교부터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디지털교과서는 책으로 된 교과서 내용을 학습용 단말기에 수록,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문서뿐 아니라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특수 펜을 활용해 직접 필기가 가능하며 교과 내용과 함께 참고서와 문제집의 내용이 포함돼 수준별 심화학습은 물론 교과내용을 손쉽게 수정, 보완할 수 있다.
교사들은 온라인 상에서 학생들의 진도와 취약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고 학습부진아나 몸이 아파서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장기 결석생 학습관리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우선 초등 5·6학년 전 과목과 중1 수학·과학·영어 등 3과목, 고1 수학·영어 등 2과목 총 15과목을 디지털교과서로 개발한다. 교육부는 이 교과서를 2008년 초등학교 20개교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전국 100개 초·중·고교에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운영 성과가 좋을 경우 2013년부터 모든 초·중·고교에 확대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과서를 시범 적용한 결과 전반적으로 학업성취도가 향상됐다"며 "이 교과서가 상용화될 경우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교육 격차가 좁혀지는 것은 물론 사교육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번 계획에는 10만원 상당의 학습용 단말기 지급을 위한 예산확보 방안과 통신료 부담 등 대책이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인터넷 중독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습용 단말기는 무료 보급을 원칙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있고, 디지털 교과서 활용으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연구도 함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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