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를 이끄는 핵심 인물들이 이란과의 전쟁을 벌이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전쟁에 대비해 주요 핵시설과 군사시설 등 이란 내 공격 목표 지점 2000여곳을 확정한 상태다. 최우선 공격 목표는 이란 남부에 위치한 이란혁명수비대의 거점 파지르 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파지르 기지에서 이라크 내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한 무기가 제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CIA 고위 소식통은 "이란 공습 작전과 관련해 두 가지 비상계획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단기간에 이란 내 주요 핵시설을 타격하는 안과 2∼3주에 걸쳐 주요 군사시설을 초토화하는 안이다. 미 국방부는 이미 '국지전'을 넘어선 '전면전'까지 검토를 끝냈다는 얘기다.
미국은 이란 공격 명분을 쌓기 위해 수주 동안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며 분위기를 조성한 뒤 이란이 이라크사태에 개입한 결정적 물증을 빌미로 전격적인 공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미 행정부 내에서는 핵개발계획을 멈추지 않는 이란에 대한 외교적 접근이 실패했다는 논리가 팽배해 군사작전 카드가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까지만 해도 당시 '
비둘기파'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국방부의 전쟁계획에 제동을 걸었지만, 지금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란전을 설계하는 '매파'와 보폭을 맞추고 있다고 미 행정부 내 고위 관리는 전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 인근 해역에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해군력을 파견했다. 기존에 배치된 항모 존 스테니스호, 니미츠호 이외에 핵추진 항모
엔터프라이즈호도 급파된 상태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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