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크게작게

  • 굴림
  • 돋음
  • 바탕
  • 맑은고딕

윈도 Vista 또는 윈도우에 폰트가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원봉사자 “갈아입을 헌옷 좀 보내주오”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7.12.11 18:49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으로 몰려들고 있다. 사고 선박에서 유출된 원유가 해안에 도착하기 시작한 지난 8일 379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에 나와 기름띠 제거작업을 벌인 데 이어 일요일인 9일에는 620명이 다녀갔다. 이후에도 10일 500명, 11일 1320명의 자원봉사자가 달려와 기름과 바람,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피해 지역에는 서울·경남 등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는 물론 외국인들도 '바다 구하기'에 나섰다.

자원봉사자 김규식씨(33·충남 천안시)는 "현장에 와서 보니 해양 오염 정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금도 잇따르고 있다. 농협 충남지역본부가 현금 4억원과 옷 등 현물 1억원어치를 기탁했고,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직원들은 500만원을 보내왔다.

현장에서는 작업복으로 쓸 헌옷이 절대적으로 모자라 자원봉사자·군인 등이 애를 먹고 있다.
하루 종일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고 나면 입고 있던 옷이 기름투성이가 되는데 이 옷은 빨아서 다시 입기가 힘들다. 기름 제거 작업 중 튄 기름과 바닷물이 스며들어 옷이 무거워지는 데다 추운 날씨에 얼어붙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하루 1만여명의 작업인력이 동원되기 때문에 이들 중 절반만 옷을 갈아입는다고 해도 5000벌 정도의 옷이 매일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는 본청과 태안군 등 16개 자원봉사센터에 헌 옷을 모으는 창구(문의 전화 042-825-1646~7)를 마련했다. 이 창구에서는 자원봉사자 신청도 받고 있다.

충남도 최민호 부지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지급할 작업복은 물론 양동이·삽·장화 등 작업도구가 대부분 바닥이 났기 때문에 맨손으로 올 경우 작업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가능하면 이런 도구는 물론 도시락까지 지참하고 오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태안|윤희일기자〉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미디어칸